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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리벤지> (1990)를 둘러싼 흥미로운 트리비아 모음

by 정측사 2025. 5. 19.

영화 <리벤지>는 토니 스콧 감독과 케빈 코스트너가 함께한 어둡고 격정적인 복수극입니다. 하지만 이 영화의 뒷이야기들, 즉 제작 과정과 관련된 흥미로운 트리비아를 들여다보면, 한 편의 영화가 완성되기까지 얼마나 다양한 일들이 얽혀 있는지 알 수 있습니다.

 

즉흥적으로 촬영된 베드신

케빈 코스트너와 매들린 스토우의 베드신은 사전 리허설이나 안무 없이 즉흥적으로 촬영되었습니다. 토니 스콧 감독은 세 대의 카메라만 설치하고, 배우들이 자유롭게 감정과 동선을 만들어가도록 했습니다. 이 장면은 모두 배우들이 현장에서 자발적으로 만든 결과물이며, 훗날 코스트너는 감독판을 보고 "우리가 꽤 몰입했었네, 그렇지?"라고 회상했다고 합니다.

잭 니콜슨의 꿈의 배역?

초기 각본은 잭 니콜슨을 '티브런 멘데즈' 역으로 염두에 두고 작성되었으며, 니콜슨은 이 배역을 자신의 꿈의 역할 중 하나로 간주했습니다. 당시 그는 감독직에도 흥미를 보였다고 알려졌습니다.

감독 데뷔를 꿈꿨던 케빈 코스트너

토니 스콧이 연출을 맡기 전, 케빈 코스트너는 <리벤지>를 자신의 감독 데뷔작으로 만들고자 했으나, 프로듀서 레이 스타크가 "아직 준비가 되지 않았다"며 말렸다고 합니다.

매들린 스토우의 이름과 캐릭터의 연결

스토우가 맡은 배역 이름인 미리아(Miyrea)는 실제 그녀의 코스타리카 출신 어머니 ‘미레야(Mireya)’의 이름 철자를 재배열해 만든 이름입니다.

앤서니 퀸과 스토우의 인연

앤서니 퀸매들린 스토우는 이 영화에서 부부로 출연했으며, 12년 후 <어벤징 안젤로>(2002)에서는 부녀로 다시 함께 출연하게 됩니다.

알고 보면 연결된 배우들

  • 케빈 코스트너, 샐리 커클랜드, 토마스 밀리안은 모두 <JFK>(1991)에 출연했으나 같은 장면을 공유하지 않았습니다.
  • 레이 리오타<필드 오브 드림스>(1989)에서 코스트너와, <불법 침입>(1992)에서는 매들린 스토우와 호흡을 맞췄습니다.

제작사 변경의 배경

처음엔 뉴 월드 픽처스에서 제작이 시작됐으나, 케빈 코스트너와 토니 스콧의 기용으로 예산이 증가했고, 소규모 제작사로선 감당할 수 없어 결국 콜럼비아 픽처스가 제작을 맡게 됩니다.

다른 감독들의 관심

짐 해리슨의 원작 중편 소설은 1979년 <에스콰이어> 매거진에 실렸고, 이후 존 허스턴, 시드니 폴락, 조너선 드미 등 수많은 거장들이 영화화에 관심을 보였습니다. 하지만 허스턴은 코스트너를 주연으로 원하지 않아 끝내 연출하지 않았습니다.

토니 스콧의 애정작

토니 스콧 감독은 <리벤지>를 자신의 가장 애정하는 작품으로 꼽았습니다. 이후 2007년에는 자신의 비전을 반영한 감독판을 별도로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기타 흥미로운 사실

  • 샐리 커클랜드는 오디션에 지각했지만, 케빈 코스트너가 그녀를 기억하고 다시 기회를 주며 캐스팅되었습니다.
  • 케빈 코스트너는 <리벤지>의 일정 지연 덕분에 <필드 오브 드림스>에 출연할 수 있었습니다.
  • 매들린 스토우는 2011년 드라마 <리벤지>의 주연으로 다시 이 제목과 인연을 맺었습니다.
  • 파티 장면에 삽입된 ‘La Bamba’는 리치 밸런스가 아닌 미겔 디아즈의 연주입니다.
  • 극 중 주인공 제이 코크런의 반려견은 토니 스콧 감독의 실제 개 ‘T-Bone’이었다고 합니다.
  • 앤서니 퀸의 배역 이름 ‘티부론(Tiburon)’은 스페인어로 ‘상어’라는 뜻입니다.

기타 상식

  • 1989년 4월 런던 로즈 시어터에서 예고편이 최초 공개되었으며, 폴 매카트니와 링고 스타가 참석했다고 전해집니다.
  • 이탈리아 상영 허가 번호는 #85906번으로, 1990년 8월 7일에 발급되었습니다.

이처럼 <리벤지>는 단순한 복수극이 아니라, 제작 과정부터 배우들 간의 인연, 감정의 농도, 창작자 간의 충돌 등 다양한 스토리가 얽힌 깊이 있는 작품입니다. 알고 보면 더 흥미로운 이 영화, 감독판으로 다시 한 번 감상해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