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검진 결과표를 보다 보면 낯선 약자 BUN (Blood Urea Nitrogen)이 눈에 띄죠.
대부분 “신장 검사”로 알고 있지만, 막상 낮게 나왔을 때는 걱정이 됩니다.
“BUN이 낮으면 콩팥이 나쁜 건가?”
“병원에 바로 가야 할까?”
오늘은 이 궁금증을 알기 쉽게 정리해드릴게요.

1️⃣ BUN이란 무엇일까?
BUN은 우리 몸에서 단백질이 분해될 때 생기는 노폐물(요산화 질소)이 혈액 속에 얼마나 포함되어 있는지를 나타내는 검사예요.
흐름을 간단히 보면:
- 단백질 섭취 및 분해
- 간에서 ‘요(urea)’로 전환
- 콩팥이 소변으로 배출
따라서 BUN은 단백질 섭취, 간 기능, 콩팥 기능, 수분 상태 등을 간접적으로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2️⃣ BUN 정상 수치
검사실에 따라 다르지만 보통:
- 8~20 mg/dL — 정상 범위
이보다 낮으면 결과표에 “Low(낮음)” 표시가 뜨지만, 낮다고 해서 바로 위험한 것은 아닙니다.
3️⃣ BUN 수치가 낮을 경우 — 가능한 원인
1) 단백질 섭취 부족
다이어트나 편식으로 단백질을 충분히 먹지 않으면 단백질 대사가 줄어 BUN 수치가 낮아질 수 있습니다.
2) 수분 과다 (희석 효과)
수액을 맞거나 물을 지나치게 많이 마신 경우, 또는 임신 후반기에는 혈액이 묽어져 수치가 낮게 보일 수 있습니다.
3) 간 기능 저하
BUN은 간에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간염·간경화·심한 간손상 등이 있으면 생성량이 줄어 수치가 낮게 나올 수 있습니다.
4) 특정 약물·질환 영향
스테로이드, 일부 항생제, 단백질 흡수 장애를 일으키는 장 질환 등이 BUN 저하의 원인이 되기도 합니다.
4️⃣ BUN이 낮다고 해서 ‘콩팥이 나쁘다’는 뜻은 아님!
많은 분들이 “BUN = 신장 기능”이라고 오해하지만, BUN이 낮다고 해서 콩팥이 나쁜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콩팥이 안 좋은 경우에는 노폐물이 쌓여 BUN이 높게 나오는 경우가 더 흔합니다.
따라서 BUN 단독으로 건강 상태를 단정하지 말고, 다른 수치(Creatinine, 간수치 등)와 함께 봐야 정확합니다.
5️⃣ 이런 경우엔 의사 상담이 필요합니다
- 갑자기 심하게 피곤하고 식욕이 없음
- 황달(눈·피부가 노랗게) 증상
- 복부 팽만, 오른쪽 윗배 통증
- 체중이 급격히 줄거나 설사·소화불량이 지속
- 기존 간질환이 있거나 약을 장기간 복용 중
이 경우 간 수치(AST, ALT), 알부민, 크레아티닌 등을 함께 확인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6️⃣ 생활 속 관리 팁
1) 단백질 충분히 섭취
- 생선, 달걀, 두부, 콩, 살코기 등 균형 있게
- 과도한 단백질 보충제는 필요 없음
2) 무리한 다이어트 피하기
1일 2끼 이하, 탄수화물 위주 식단은 영양 불균형과 함께 BUN 저하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3) 수분은 “적당히”
물을 너무 많이 마시거나 검사 전 수액을 과도하게 맞으면 수치가 일시적으로 낮아질 수 있습니다.
4) 간에 부담되는 습관 줄이기
과음, 잦은 야식, 고지방 식사는 간 기능 저하를 유발할 수 있습니다.
7️⃣ 병원에 꼭 가야 하는 경우
- BUN이 매우 낮고 다른 검사 수치도 이상한 경우
- 간 수치 상승 동반
- 체중 급감·황달·복부 팽만·심한 피로
- 만성 질환(간질환·당뇨 등) 동반
의사 상담 후 필요하면 추가 혈액검사나 초음파 검사를 시행합니다.
🔍 정리 — “낮다고 무조건 위험은 아니다”
BUN 수치가 낮다고 해서 바로 질병을 의미하지는 않습니다.
대부분은 식습관, 수분 섭취, 일시적인 변화 때문이에요.
하지만 수치가 지속적으로 낮거나 다른 이상이 동반된다면, 꼭 원인을 확인해보는 것이 안전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