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디 아워스 감상
세 여자의 하루가 보여준, 인생 전체의 무게《디 아워스》는 한 편의 긴 시 같았어요. 처음엔 누구 이야기인지, 왜 이 세 여자의 삶이 교차하는지 헷갈렸지만, 점점 인물들의 감정과 시간이 얽히면서 _삶과 죽음, 자유와 억압, 선택과 후회_라는 주제가 선명해졌어요.버지니아 울프, 로라 브라운, 클라리사 본.서로 다른 시대, 다른 공간에 살았지만그들의 고민은 다르지 않았어요."나는 이대로 살아도 괜찮은 걸까?""나는 지금의 삶에 충실하고 있는 걸까?"그 질문이, 너무도 조용히, 너무도 깊게 전해졌어요. 여성의 역할이라는 틀 안에서 갇혀버린 감정들이 영화가 인상적인 건, 세 명의 여성 모두가 겉보기엔 ‘괜찮아 보이는 삶’을 살고 있다는 점이에요. 가정이 있고, 자녀가 있고, 친구가 있고, 사회적 위치도 있어요...
2025. 4. 18.
영화 어톤먼트 감상
말 한 마디가, 한 사람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었다《어톤먼트》를 처음 봤을 때, 나는 브리오니의 시선으로 이야기를 따라가다가 어느 순간 멈칫했어요. ‘그 작은 착각 하나가 어떻게 이런 결과를 만들어낼 수 있지?’ 하지만 동시에, 우리는 모두 그런 착각 한 번쯤은 저지르지 않았나? 라는 생각도 들었어요.진실을 오해한 그 순간,사랑은 찢겨졌고, 삶은 방향을 잃었고,그녀의 마음에는 _평생을 짊어져야 할 죄책감_이 남았어요.그 감정을 따라가는 내내 가슴 한편이 무거워졌어요. 로비와 세실리아, 그들은 얼마나 많은 시간을 잃었을까그들의 사랑은 짧았어요. 하지만 그 짧은 시간 안에 모든 감정이 담겨 있었어요. 억눌려 있던 열정, 나누지 못했던 진심, 그리고 한순간의 비극.전쟁이 그들을 갈라놓았지만,사실 가장 잔인했던..
2025. 4. 17.